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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순위 (3.29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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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축구를 보고왔다. 

사실 지난주에 중국전을 보고 상당히 달아오른 상태라

이번에도 지면 폭발할 것 같았다.

시청 내내 조마조마하며 경기를 본 소감은


하...


분명 제일 답답한 것은 선수들 본인이겠지만

보는 나로써도 상당히 답답했다.


27일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리아는 당연히 이겨야 할 상대다. 앞으로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말했다.

뻔한 전술을 사용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탓일까. 

슈틸리케 감독은 '막내' 황희찬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중앙 미드필더 고명진(알 라이안)을 측면에 세우는 등 변화를 줬다. 

돌아온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최종 슈팅 수 13대10, 고작 1골이라는 결과가 보여주듯이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랭킹 95위인 시리아를 상대로도 그다지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전히 효율적인 부분 전술이 없었고 전문 윙어가 없는 측면 공격도 무뎠다. 

고명진의 측면 기용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손흥민은 아쉬움이 남는 몸놀림이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홀로 중원 수비 부담까지 떠안으며 답답한 경기 내용이 계속됐다. 

그나마 전반 4분 만에 모처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며 

시리아의 '침대 축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수비진의 공격 가담이 유효했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르자 홍정호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이날의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시리아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6년간의 내전 속에서 시리아 국민의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 잡은 시리아 대표팀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실점 경기로 1승1무를 챙기고 A매치 323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수비에 강점이 있는 시리아 대표팀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이른 선제 실점 때문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독재자 아사드 밑에서는 뛰지 않겠다며 2011년 대표팀 옷을 벗었다가 끈질긴 요청에 다시 돌아온 

시리아의 베테랑 공격수 알 카팁(알 쿠웨이트)이 특히 위협적이었다. 

알 카팁은 후반 25분 권순태가 얼굴로 막아야 했을 만큼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선보이더니 

종료 직전에는 골대까지 강타하며 슈틸리케호를 몰아붙였다. 

반면 새 전술을 가지고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고명진을 교체하며 자신의 선택을 철회해야 했다. 

황의조(성남) 등 다른 교체 카드 또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아이만 하킴 시리아 감독이 "한국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경기 내내 시리아도 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면서 "내용 면에서는 비긴 경기라고 본다"고 말할 정도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따내서 러시아 자력 진출 순위에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속한 A조 최종예선 순위


1위: 이란 - 5승2무0패(승점17)

2위: 한국 - 4승1무2패(승점13)

3위: 우즈베키스탄 - 4승3패(승점12)

4위: 시리아 - 2승2무3패(승점8)

5위: 중국 - 1승2무4패(승점5)

6위: 카타르 - 1승1무5패(승점4)


부디 남은 경기는 대비를 잘해서 본선까지 순항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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